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접대의 관습 (문단 편집) === 은혜를 베푼 것에 대한 명예 === 사회의 평판이라는 개념이 생기면 [[명예]] 때문에라도 접대의 관습은 지켜야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주인의 입장에서는 낯선 사람을 손님으로 들였다가 피해를 입을 위험을 감수하느니 아예 손님을 받지 않는 편이 나을 것 같지만, 이는 자신의 평판을 크게 떨어뜨리는 일이었다. 손님을 믿고 받아들이는 배짱이 없는 자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자신의 구실을 하지 못하는 자로 여겨져 마치 '친지의 원수를 갚으려 하지 않는 '''쫄보''''와 마찬가지의 취급을 받았다. '개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건 요즘 세상에서나 통하는 말이고, 과거 수많은 문화권에서 [[명예]]는 목숨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목숨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었다. 물론 목숨은 중요하지만 도시화 이전의 공동체 사회에서는 자기 목숨만 생각하고 명예를 내던졌다간 공동체 내에서 배척당해 그 목숨도 부지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자손 대대로 살아가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스위스 용병]]이 목숨을 걸고 임무를 다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벤데타]], [[카눈]] 등으로 대표되는 복수의 관습도 가문의 명예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법 질서와 같은 사회적 규범이 상대적으로 미비하던 전근대 사회에서, 명예란 단순한 추상적 가치가 아니라 상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나, 또는 내가 속한 집단(가문 등)이 가지는 사회적 지위나 위상과 직결된 것이었다. 즉, '명예롭다'는 평판을 받는 이는 다른 사회 구성원과의 관계에서 신뢰받고 좋은 대우를 받는 반면, '명예를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는 불신의 대상으로써 박대당하는 게 당연했던 것이다. 이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신용]]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신용 사회에 익숙하지 않은 자라면 '돈 빌린 뒤에 안 갚고 버티거나 도망치면 이득인데 왜 갚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그렇게 했다간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그 짧은 이득 이상의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 쉽게 말하자면 신용이란 [[신뢰]]의 일종이다. 신뢰를 저버린다면 당장에는 이득이 된다. 하지만 그로 인해 '''다음 약속, 거래가 이루어지기 쉽지 않거나 이뤄지더라도 불리한 조건에서 이뤄지게 된다.''' 왜 [[거짓말]]을 안 좋게 여기는지 생각해보면 쉽다. 즉, 명예 역시 마찬가지로 한 번 명예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면 그 순간에는 이득을 볼 수 있겠지만 이후부터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더욱이 그 시절은 보편적인 [[인권]] 개념도 없고 법, 공권력과 같은 상위의 질서체계도 미비한 시대였기에 직접적인 폭력에 의한 보복을 당하거나 심하면 목숨까지 위협당하는 등 오늘날 신용을 잃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접대의 관습'이 주요한 사회적 규범으로 자리잡은 이상 손님을 극진하게 대하는 것, 하다못해 찾아온 손님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숙식을 제공해 은혜를 베푸는 것은 다름 아닌 '''주인의 명예와 직결된 일'''이었던 것. 마을에 터 잡고 사는 주인 입장에서 무조건 빈객이나 여행객을 배척하면 자신과 자신이 속한 가문에게 불명예가 되었기 때문에 아무리 구두쇠라도 일단 기본적인 식사와 잠자리는 베풀었다. 오늘날에도 문명국끼리 외교관에게 [[면책 특권]]을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보장하는 것]]도 각 국가의 명예를 지켜주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